2025년 4월 22일 저녁 10시, 비트코인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90,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동시에 USDC 스테이블코인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비트코인이 1억 3천만 원을 돌파했다는 알림도 떴습니다. 달러보다는 원화가 더 표현하기 편해서 원화로 표현하겠습니다.
저는 비트코인 투자에 입문한 지 이제 약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이 오르면 스테이블코인도 같이 오르는 줄 알았지만,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트코인과 USDC 차트를 함께 보며, 이 디커플링 현상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디커플링 현상
디커플링은 원래 같이 움직이던 두 지표나 자산이, 어느 순간부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같이 가던 길에서 갈라지는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처음엔 나란히 걷다가, 어느 순간 한쪽은 왼쪽으로, 다른 하나는 오른쪽으로 가는 거죠. 이해를 돕기 위해 위에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현재 상황
보통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투자 심리가 좋아지기 때문에 USDC(스테이블코인)도 가격이 유지되거나 소폭 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은 상승하는데, USDC는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두 자산이 더 이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각자 다른 흐름을 보이는 디커플링 현상입니다.
즉, 비트코인과 USDC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일때도 있지만, 지금은 정확히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변화는 시장 구조나 자산 간 관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커플링은 어떤 상황에서 나타날까?
국가 간 경제 흐름
과거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하면, 글로벌 경제와 신흥국 시장도 함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처럼 미국은 성장을 이어가고 다른 주요국은 경기 둔화를 겪는 상황은, 국가 간 경제 흐름의 디커플링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금융 자산 간 관계
예를 들어, 과거에는 주식이 오르면 금은 하락하는 식의 반대 흐름을 보였는데, 최근엔 주식과 금이 함께 오르거나 함께 떨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커플링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비트코인만 오르고 알트코인은 하락하거나 정체되는 현상이 생기면, 디커플링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인 시장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디커플링은 자주 언급됩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다른 자산들 간의 가격 흐름이 따로 움직일 때 대표적입니다.
- 비트코인 vs 스테이블코인 (USDT, USDC 등)
- 비트코인 vs 알트코인
- 비트코인 vs 전통 금융시장 (나스닥, 금 등)
이렇게 흐름이 엇갈리면 디커플링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왜 중요할까?
금융 시장에서 자금의 흐름과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디커플링은 핵심 힌트가 됩니다. 스테이블코인(USDC)에서 자금이 빠지고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리스크 온(위험 감수 가능)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본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런데 거기서 돈이 빠져나가고 비트코인으로 몰린다는 건, 지금은 비트코인 자산이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뜻이 됩니다.
예를들면, A자산과 B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때, 그건 단순한 분리 현상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어디에서 감수할지를 재조정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고서는 ‘왜 자금이 저쪽으로 움직일까?’, ‘누가 먼저 방향을 잡았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USDC와 비트코인의 디커플링도 그런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사례였습니다.
마무리를 하며
이번에 직접 확인한 USDC와 비트코인의 디커플링 현상은 단순한 가격 차이를 넘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자금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투자자들이 어떤 자산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이런 흐름을 읽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요. 단순히 가격만 따라가기보다는, 지금 시장이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산이 무엇인지, 어디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는 접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단순한 상승과 하락보다는,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시장 심리와 자금의 방향을 먼저 읽는 훈련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그게 아마,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은 제가 코인 관련 서적과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참고용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