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기초 없이 주식을 했습니다. 돈을 많이 잃고 깨달았습니다. 배워야겠다. 그리고 막 시작했을 때, 차트도 어렵고 용어도 낯설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건 숫자였습니다.“ROE가 높대, PER은 낮은 게 좋지”,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무슨 말인지 감도 안 잡히는데 그냥 사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곤 했죠. 그런데 어느 날, 투자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주식은 숫자로 말한다는 걸 체감하게 됐습니다. 특히 ROE, PER, PBR 같은 기본 지표들은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점이자, 내가 그 주식을 비싸게 사고 있는지, 아니면 좋은 가격에 잡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꼭 필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식 기초를 배우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재무 지표 3가지와, 제가 실제로 이걸 어떻게 투자에 적용하게 됐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주식 기초 ROE, PER, PBR 숫자부터 이해하자
처음 주식에 입문했을 때, 주식 기초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종목이면 무조건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했지만, 실제로는 실적이 계속 하락 중인 기업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죠.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PER, ROE, PBR 같은 지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금 이 기업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창문이다 라는 것을요
예를들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기업이 투자자의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ROE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기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예를 들어, ROE가 20%인 기업이라도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면, 그 수익은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식 기초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건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의미하는 기업의 질적 가치를 읽는 눈을 기르는 것입니다. 주식은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기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ROE, PER, PBR을 정리해보았습니다.
ROE (Return on Equity) 자기 자본 대비 이익률
기업이 주주의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기업에 1,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의 수익을 올리는지를 나타냅니다.
대화 예시1 )
A : 너 그 주식 수익률 좋아?
B : ROE가 15%래. 자기 자본으로 1년에 15%씩 벌어들이는 거니까 꽤 괜찮지.
ROE는 말 그대로 기업이 투자자의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ROE가 높다는 건, 적은 자본으로 많은 이익을 냈다는 의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ROE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고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ROE가 일시적인 회계 이익이나 자산 매각으로 인해 높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수치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의 실적 흐름과 재무 구조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PER (Price Earnings Ratio) 이익 대비 주가 수준
현재 회사가 시장에서 매매되는 가격이 그 회사 연 순이익의 몇배인지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주가가 기업의 이익에 비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었는지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회사의 기대값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 예시1 )
A: B기업 시가총액이 1,500억이래.
B: 오, PER이 10이면 연간 순이익이 150억 정도겠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로 해석되지만, 이는 업종 특성과 기업의 성장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술 기반의 성장주들은 PER이 30~50처럼 높게 형성되기도 하죠. 요즘에는 단순히 과거 실적 기준 PER만 보는 게 아니라, 미래 예상 실적을 반영한Forward PER(선행 PER)을 함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상보다 실적이 크게 성장할 기업이라면, 현재 PER이 높더라도 향후 PER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PBR (Price Book-value Ratio) 자산 대비 주가 수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장부가치)에 비해 얼마나 높거나 낮은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기업이 문을 닫았을 때 자산을 처분해 남는 가치와 비교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청산가치는 장부가치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으며, 실현 가능성과 회계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화 예시1)
A : 이 회사 PBR이 0.8이래. 주가가 순자산보다 싸다는 거지?
B : 맞아. 근데 자산이 부실하거나 이익을 못 내면 그게 꼭 저평가는 아닐 수도 있어.
기업이 이익을 잘 내고 자산의 질이 우수한 경우, 낮은 PBR은 저평가된 우량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부실한 재무구조나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기업은 PBR이 낮아도 시장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저평가가 아닌 정당한 평가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PBR이 낮다 > 싸다 > 투자해야 한다”는 공식보다는 PBR과 함께 ROE, PER, 실적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주식 기초 ROE PER PBR 비교표

주식 기초부터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위에서 설명한 ROE, PER, PBR 세 가지 지표는 반드시 익혀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세 가지는 각각 수익성, 주가 대비 수익성,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단독으로 보기보다는 함께 비교해 분석해야 기업의 진짜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OE가 높은데 PER과 PBR이 낮은 기업은 수익성도 뛰어나면서 시장에서는 아직 저평가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조합은 가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조건 중 하나입니다.
나의 생각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주변 분위기와 감으로만 매수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말해주는 기업의 본질을 더 믿게 됐습니다. PER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싸다고 볼 수 없고, ROE가 높아도 주가가 정체되는 경우를 직접 겪으면서,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가치 있는 기업을 싸게 사서 오래 가져가는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판다 이런말 있잖아요. 좋은결과를 기대하려면 결국 주식은 감으로 하는것보다 주식 기초 배움을 통해 차트안 숫자 속에 힌트가 있다는 걸 오늘도 다시 느낍니다.
오늘도 공부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투자를 권하는 글이 아닌, 무지성으로 투자하는 분들을 위해 저처럼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 기초내용 일부를 공유합니다.